[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대규모 약가인하 등 요인으로 주요 제약사들의 1분기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산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많게는 8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의 추정 영업이익은 25억원에 불과해 134억원이던 1년전 같은 기간보다 81.3%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은 12억원으로 -77.8%, 대웅제약은 91억원, -51.3%로 추정됐다. 이들보다 사정이 조금 나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LG생명과학도 각각 -26.7%, -10.3%, -36.0%, -47.4%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10대 제약사 중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녹십자(203억원, 21.6%), 종근당(203억원, 17.3%) 뿐이다. 보건복지부의 일괄 약가인하가 4월 1일 시행됐음에도 이를 앞질러 수익률 하락이 발생한 것은 재고물량 관리 때문이다. 제약사들은 통상 2∼3개월치 분량의 재고를 시장에 깔아두는데, 약가인하를 앞둔 3월 제약사들은 반품에 대비해 공급량을 크게 줄였다. 또 각 제약사들이 영업환경 악화를 우려해 원가비중이 높은 외국계제약사의 상품 매출을 크게 늘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 측면에선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지만 성장폭은 크지 않았다. 동아제약이 2235억원으로 추산돼 6.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유한양행은 1772억원(7.9%), 대웅제약 1768억원(2.3%), 한미약품 1303억원(2.7%)으로 추정됐다. 두 자리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제약사는 상위 업체 중 녹십자(1887억원, 20.1%)뿐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신범수 기자 answ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