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커피에 스토리텔링을 담아라

국내 카페 산업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디저트카페는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파는 곳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제 카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더불어 수익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한걸음 더 도약할 때다.　최근 카페 산업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적극적인 유치 경쟁과 창업 붐을 타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 또한 매년 커피전문점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때문에 카페 업계는 새로운 포인트를 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다수 커피전문점이 메뉴의 다양화와 웰빙형 멀티공간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메뉴의 다양화에는 '차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다른 브랜드의 매장과 유사한 메뉴만 여럿 늘어놓는 것보다는 해당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을 정도의 특성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욱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커피 시장의 성장으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각 커피전문점은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소비자의 좀 더 깊은 커피 맛과 향에 대한 요구, 좀 더 새롭고 신선한 맛에 대한 기대가 커짐에 따라 희소가치가 있는 고급 원두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커피 제조 과정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어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고 싶어 하는 단계에 온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각 커피전문점은 커피의 제조 공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강조하기도 한다. 커피에 이야기를 담는 일이야말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카페 산업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망고식스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인 최초 하와이안 코나 커피 농장주이자 커피헌터라 불리는 김은상 대표와 손을 잡고 최근 국내 로스팅 시스템을 완비했다. 이를 통해 망고식스는 하와이에 보유하고 있는 자체 커피 농장에서 원두를 생산, 국내 로스팅을 통해 신선한 커피를 각 매장에 발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밸류 체인을 구축한 것이다. 또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고급 커피로 손꼽히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한층 높아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더 좋은 원두를 공급하고자 생두 자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부단히 지속돼야 하는 것 역시 오늘날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디저트 종류, 즉 사이드 메뉴의 다양화와 함께 커피와의 동반성장을 노리는 대체재에 대한 연구도 주목해야 한다. 좋은 맛은 물론 건강에도 유익한 원재료로 개발된 음료들이 새로운 강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망고식스의 다양한 망고 메뉴 역시 이러한 지속적인 대체재 연구를 통해 개발된 메뉴다. 　국내 카페 산업에서 최근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해외 진출이다. 이미 국내 주요 상권에는 다양한 커피전문점과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형 병원이나 대학 캠퍼스 등 차별화된 특수상권지역에서도 커피전문점 매장 개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웬만한 곳'에는 거의 다 들어가 있다는 말이다. 이에 토종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망고식스 역시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론칭한 만큼 미국은 물론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미국의 경우 토종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이 한인타운 지역 위주로 매장 오픈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 인종을 타깃으로 미국 본류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본다.강훈 망고식스 대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