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이 영국 위성방송 B스카이B의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영국 스카이 뉴스를 인용해 머독이 사임할 것이고 이날 오후 B스카이B 이사회가 소집돼 니콜라스 퍼거슨 부회장이 머독의 뒤를 이어 새로운 회장이 됐다고 전했다. 머독은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자리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B스카이B 회장에 취임했던 머독은 지난해 터진 폰 해킹 사건으로 결국 B스카이B 회장직도 내놓게 됐다. 머독은 앞서 약 한달 전 뉴스 인터내셔널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지난해 7월 뉴스인터내셔널 소속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는 유명인사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 폐간됐다. 제임스 머독은 지난해 폰 해킹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바 있다. 청문회에서 머독은 폰 해킹 사건에 대해 알고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며 다만 폰 해킹 사건에 대해 빨리 알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영국 BBC는 머독의 사임은 머독 자신의 뜻이며 머독이 더 이상 비난을 면하기 위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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