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
당내경선에서 3선의 유선호 의원을 누른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도 중구가 낳은 정치명문가의 후손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8선의 정일형 전 의원, 5선의 정대철 전 의원은 서울 중구에서만 금배지를 달았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반대 등 기존 숙원사업 외에 학교와 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아이와 학부모가 행복할 수 있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
이들 두 후보 외에도 국민생각의 장준영 후보, 청년당의 오정익 후보 등이 4·11총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지지세력이 엇갈렸다.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그래도 여당 후보가 돼야 중구에 힘이 살리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남산타운아파트에 거주하는 최 모(30대 후반. 주부)씨는 "아직은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면서도 "민주당을 좀 더 지지해주는 편"이라고 전했다.여론조사를 봐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22일 서울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진석 후보는 41.2%로 정호준 후보(40.0%)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지지후보를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15.1%나 돼 이들의 향배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섯 차례 총선에서도 여야는 3승 3패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람을 많이 타는 곳이라는 얘기다. 정진석 후보는 "여론조사를 보면 정호준 후보와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15% 이상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의 추가 될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유권자 한분 한분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정호준 후보는 "여기서 나고 자라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해왔다"면서 '토박이 일꾼'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중구와 별다른 인연이 없는 인물이 전략공천이 되면서 낙후된 주거환경 등 중구 지역민들은 실익과 권익을 챙기지 못했다"며 "유권자들 사이에선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지역 토박이로서 검증된 일꾼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