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회장, 글로벌 영토 확장 박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면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이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면담을 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0일 STX그룹에 따르면 강 회장과 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을 비롯한 STX그룹 주요 경영진들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핀란드·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4개국 정상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이은 회담을 갖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강 회장은 지난 26일 사울리 니니스토 대통령을 만나 STX유럽의 핀란드 투르크조선소를 통한 핀란드 조선산업 발전 방안과 핀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극지용 빙해선박 기술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15차 한·핀란드 경제협력위원회'에서는 이인성 STX조선해양 부회장과 신성수 부사장 등이 참석해 양국 간 조선·해양산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토론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핀란드 대통령과 만난 뒤 부휘황 베트남 산업무역장관과도 만나 플랜트 및 자원개발 등 STX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과 관련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희범 STX중공업·건설 회장은 지난 25일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에서 열린 사우디대표단 환영 만찬에 참석해 사우디 고위 인사들과 만난 데 이어 26일에는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만나 플랜트·엔지니어링·자원개발 등 주요 사업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STX는 이번 릴레이 회담을 통해 핀란드·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기존 진출 국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플랜트·자원개발 등 신성장동력 사업 진출이 가능한 국가들과의 유대관계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STX그룹 관계자는 “각국 정상은 물론 고위급 인사가 한꺼번에 참석하는 핵안보정상회의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할 수 있는 비즈니스 외교의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STX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도 알리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발굴할 수 있는 경제 외교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강 회장은 29일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팬오션의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2010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이다.이는 해운시황 침체로 STX팬오션의 경영 상황이 나빠지자 강 회장이 다시 경영 전반을 직접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TX팬오션은 지난해 매출이 12.3% 줄고 영업이익이 17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STX 관계자는 “강덕수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강 회장은 향후 그룹 전반을 총괄하면서 유동성 확보 등 STX팬오션의 경영 개선을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 STX팬오션이 발행 가능 주식 총수를 3억주에서 7억주로 늘린 것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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