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은 29일 "10대 대기업 대표들이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기 관행을 개선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6대 그룹 대표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그는 "오늘 간담회는 지난 1월16일 4대 대기업 책임자와 일감 몰아주기 관행 개선 약속을 발표한 연장선상에서 5~10대 그룹 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대기업들이 국민들의 여망과 중소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고민해 올 2·4분기부터 오해가 없도록 경쟁입찰을 실천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내달부터는 50억원이 넘는 거래 계약은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공정위는 이날 오후 '대기업 계열사의 거래상대방 선정에 관한 모범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날 참석한 6개 대기업 대표들은 김 위원장에게 각 그룹들이 주력 업종과 규모가 다른 만큼 특색에 맞게 모범기준을 적용해줄 것을 요구했다.김 위원장은 "이번 모범기준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실무 협의과정에서 대기업들의 의견을 수용한 만큼 지켜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진출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대기업들도 최대한 자제하자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천계획까지 오늘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날 참석한 6개 대기업 대표들은 이번 모범기준에 대해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간단히 언급하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 부회장, 최원길 현대중공업 사 장, 서경석 GS 부회장,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신은철 한화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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