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금단의 땅' 한강철책선 철거된다

김포 9.6Km와 고양 12.5Km 등 총 22.5Km 구간 380억 들여 내년 3월까지 모두 철거..시민개방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김포시와 고양시에 설치된 총 22.5Km의 '금단의 땅' 한강 철책선이 내년 3월까지 모두 철거된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 대한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2년 동안 금지됐던 김포지역 철책선 9.6Km와 고양지역 철책선 12.9Km 등 총 22.5Km의 한강 철책선이 2013년 3월까지 모두 철거된다. 경기도는 우선 29일부터 김포시 전호리(서울시계)에서 김포대교까지 1.3㎞구간 한강 철책선 철거에 들어간다. 나머지 8.3km는 지상, 수중 감시 장비의 3계절 운영 평가가 완료되는 올해 12월 이후부터 철거된다. 경기도는 또 고양시 관할의 철책구간 12.9km 중 3.5㎞ 구간에 대해서는 군부대와 협의를 마치고 다음달 중 철거키로 했다. 나머지 9.4Km 구간은 내년 3월까지 모두 철거가 완료된다. 경기도는 이들 두 지역 철책선 제거를 위해 총 38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은 경기도와 김포시, 고양시가 공동 분담하게 된다.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2006년부터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군 당국과 철책선 제거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와 해당 군부대간 철책선 철거에 합의했다. 하지만 철책선의 완전철거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지난해 하반기 군관정책협의회에 부분 철거를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3군 사령부와 합의를 거쳐 지난 3월 초 합참으로 부터 철거 승인을 얻어냈다. 경기도 군관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김포시와 고양시는 한강 철책선으로 인해 개발 등에 제한을 받아왔으며, 시민들의 출입통제 등으로 불편이 컸다"며 "내년 3월 이후 철책선이 완전 철거되면 자유롭게 시민들의 왕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 한강하구 철책은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입에 대비해 설치한 것으로 42년간 김포시 발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이었다. 김포시는 철책제거 완료 후 철책이 제거된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을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 줄 계획이며 경기도는 철거된 철책을 평화 조형물, 기념품 등으로 제작해 관광 상품화 할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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