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일 세인트루이스 등 미국 4개 도시 돌며 세계적 기업 접촉···출발 전 직접 기획한 ‘첫 작품’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도의 개발전략을 짜고 기획, 2억4000만 달러의 외국기업투자를 끌어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부터 미국 4개 도시를 돌며 이런 성과를 내고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번 순방은 안 지사가 “지속가능한 개발전략에 따라 투자유치도 선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직접 기획하고 이뤄낸 ‘첫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충남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D·C, 알렌타운, 뉴욕을 돌며 경제외교를 펼쳤다.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MEMC사와 2억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주고 받았다. 실리콘웨이퍼(Silicon Wafer) 공장을 지어 반도체·디스플레이제조사에 핵심부품을 만들어 공급한다는 내용이다.충남도는 5년간 ▲1조원의 매출 ▲직접고용 200여명 ▲생산유발효과 2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000억원 ▲2000억원의 수출 ▲6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22일엔 펜실베니아주 알렌타운에 있는 세계적 소재기업 에어 프로덕츠사(Air Products)와 산업용가스공장건설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충남도는 5년간 2489억원의 매출, 고용 180명, 생산유발효과 292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459억원, 1000만 달러의 수입대체효과, 1991억원의 간접수출효과까지 기대했다.올해 첫 경제외교를 통해 2억4000만 달러 상당의 대형 외자유치성과를 거둔 것이다.이번 유치는 기획단계부터 안 지사가 진두지휘했다. 이들 두 기업이 세계 30여 나라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어 증설계획은 다른 나라의 공장으로 갈 수 있었다.
안희정(왼쪽 맨 처음) 충남도지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MEMC사 관계자들과 투자협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1월말 MEMC사 조찬래 한국지사장을, 2월 중순엔 에어프로덕츠사 이수연 한국지사장을 만나 미국 본사를 상대로 한 외자유치를 위해 공동전선을 폈다. 결과 대만, 일본을 제치고 투자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안 지사는 지난 15일 출국에 앞서 “MEMC사와의 협약으로 충남의 핵심전략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이 경쟁국인 대만, 일본을 제치고 세계적 메카로 자리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투자유치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에어 프로덕츠사와의 투자협약도 세계적으로 산업적 수요가 느는 첨단부품산업분야의 중요한 발전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협약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고용의 안정성,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충족시킬 것’을 내용에 넣은 것도 눈길을 끈다.남궁영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이번 협약은 성격상 안 지사가 강조해온 사람과 환경, 경제적 미래란 가치와 지속가능한 개발전략에 따른 투자유치에 맞다”고 설명했다.안 지사는 “일자리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유치활동에 꾸준히 나설 것”이라며 “외국투자기업에 지역민 고용,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 힘써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충남도는 안 지사 취임 후 14건에 19억8100만 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이는 세일즈외교 결실을 얻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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