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죠는 후지TV에서 매주 일요일 밤 9시 방영될 드라마 [가족의 노래]에서 세 딸의 아빠가 된다.
일본 TV가 새 학기를 맞았다. 4월에 한해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일본의 주요 방송국들은 3월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2011년, 8년 만에 시청률 톱3을 석권한 일본TV는 비교적 약한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보충하는 쪽으로 개편의 초점을 맞췄고, 후지TV는 종래 오전에 방송하던 뉴스 정보 프로그램 <알고싶어!>를 오후로 배치, 일본 TV의 간판 정보 프로그램 <정보 라이브 미야네야>와 맞대결을 붙였다. TBS는 취약 요일이라 지적받고 있는 수요일에 영화 방영 프로그램을 신설해 TV 드라마-영화의 연결 토대를 탄탄히 했으며, TV도쿄는 최근의 한류 붐을 반영해 평일 오전에 한류 드라마 프로그램 <드라마 브레이크>를 신설했다. 일본TV의 선전 속 후지TV의 반격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4월 방영을 시작하는 봄 드라마도 속속 공개됐다. 전체적으로 쟈니즈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지난 분기에 이어 가족 드라마와 미스터리물이 수편 방영된다. 우선 후지TV의 게츠쿠는 아라시의 오노 사토시가 주연하는 <열쇠가 걸린 방>이다. 기시 유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밀실 사건의 해결 과정을 그린 추리물이다. 오노 사토시가 대기업 경비 회사 소속의 오타쿠 역을 맡아 물리, 건축에 뛰어난 숨은 재능을 연기하며, 토다 에리카가 변호사로 출연해 오노 사토시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일본TV는 아이바 마사키로 대응한다. 4월1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9시에 방영되는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는 아라시의 멤버 아이바 마사키를 주연으로 기용했다. 이 드라마 역시 추리물. 형편없는 형사가 삼색 털의 신비로운 고양이와 만나 명 형사로 거듭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최근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칼럼니스트이자 탤런트 마츠코 디럭스도 출연해 화제가 됐다. <H3>봄날, 가족 드라마와 수사극이 만개하다</H3>
오노 사토시는 게츠쿠 [열쇠가 걸린 방]에, 나가사와 마사미는 [도시 전설의 여자]에 출연한다.
또 다른 쟈니즈 SMAP의 쿠사나기 츠요시와 칸쟈니8의 니시키도 료는 각각 의사와 아빠로 분한다. 후지TV에서 방영되는 <37세에 의시가 된 나~연수의 순정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연수의 순정 이야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쿠사나기 츠요시는 평범한 회사를 전전하다 37살에 연수의가 된 남자의 드라마를 연기한다. <개를 기른다는 것>, <전개 걸>에 이어 다시 젊은 아빠로 출연하는 니시키도 료는 TBS에서 방영되는 <파파는 아이돌>에서 아이 셋 달린 미혼모와 열애에 빠져 멤버들 몰래 결혼하는 아이돌 역할을 맡았다. <파파는 아이돌>은 1987년 방영된 드라마 <마마는 아이돌>의 리메이크작으로 드라마는 칸쟈니8, 니시키도 료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2012년 아이돌의 이모저모를 극중에 녹여낼 예정이다. 칸쟈니8의 다른 멤버들도 크고 작은 역할로 모두 출연한다. 오다기리 죠의 신작도 눈에 띈다. 최근 실제로 아빠가 되기도 한 오다기리 죠는 후지TV에서 매주 일요일 밤 9시 방영될 드라마 <가족의 노래>에서 세 딸의 아빠가 된다. 인기 록 밴드로 호시절을 누렸으나 팀의 해체 후 술에 기대 살던 남자는 갑자기 찾아온 세 딸과의 만남 이후 예상치 못했던 삶을 살게 된다. 이 밖에도 미조바타 준페이와 나가사와 마사미가 함께 출연하는 수사물 <도시 전설의 여자>, 다케노우치 유타카 주연의 멜로 <한 번 더 너에게 프로포즈>, 카라의 강지영과 초신성의 건일이 연인으로 함께하는 <사랑하는 메종~레인보우 로즈>, 오카다 마사키 주연의 미스터리 물 <미래 일기> 등이 봄 드라마 신작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2012년 1분기 후지TV는 작지만 의미 있는 선전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일본TV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후지TV는 <헝그리>, <럭키 세븐>, <스트로베리 나이트>가 모두 평균 시청률 14%를 넘기며 과거 드라마 왕국의 명예를 다소 회복했다. 게츠쿠를 청춘 연애물에서 추리, 미스터리 물로 확장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4월의 신학기. 후지TV는 지나간 봄날을 되찾을 수 있을까. 쟈니즈, 가족 드라마, 그리고 수사물이 만개한 가운데 2012년 일본 드라마가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편집팀 편집. 이지혜 sev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