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유리에 주행정보 보여주고.. 어둠속 장애물 알려주고..
기아차 K9에 적용된 헤드업디스플레이 영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플래그십 세단이 자동차업체들의 첨단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다. 고급세단이 각사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자동차 업체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기아차는 최근 K9의 첨단기술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차량 전면 유리에 주행 시 필요한 주요 정보를 표시해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 적용이다.K9에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량 속도 ▲도로 주행 시 경고 사항 ▲턴바이턴(간이형 방향표시 방식) 내비게이션 ▲후측면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및 차선이탈 경보장치 안내 등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운전자가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주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이와 함께 이 차에는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달린다. 주행조건과 환경에 따라 헤드램프가 자동으로 조절돼 운전자의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나이트 뷰 어시스트
이 같은 첨단 사양은 벤츠, BMW 등 프리미엄 업체에는 이미 적용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차인 S클래스에는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헤드램프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최대 12도까지 움직이는데 핸들 각도 및 차량 속도 센서에 따라 좌우 움직임이 다르다. 특히 야간 산길 주행, 곡선 구간 등을 운전하는데 효과적이다.S 500L 이상 모델에 적용된 나이트 뷰 어시스트는 주변과 물체에 대한 야간 식별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정밀한 적외선 라이트를 사용해 최적의 조명을 제공하고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이미지를 계기반에 표시한다. BMW는 최근 출시된 BMW 뉴 7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BMW 760Li에 어댑티드 헤드라이트를 기본 장착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어느 길로 가고 적절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인도할 수 있게 했다. 운전대 혹은 앞부분의 바퀴 방향만을 따라가는 일반적인 헤드라이트와는 달리 구불구불한 길, 코너를 돌기 전 등 운전자가 전방 도로상황에 따라 어떻게 방향을 잡거나 토너링을 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안전시스템이다. 컴퓨터와 센서 시스템을 통해 전방을 멀리까지 밝힐 수 있으며 바이제논 모듈러 헤드라이트를 통해 가시거리를 넓혔다.
BMW 5시리즈 나이트 비전
나이트 비전 기능도 눈여겨 볼만 하다. BMW는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뉴 5시리즈에 장착된 전면 장착 열영상 카메라는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보여준다. 보행자와 잠재적인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컨트롤 디스플레이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BMW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760Li에는 '통합 능동 스티어링' 기능이 장착돼 있다. 차량의 앞뒤 엑슬을 제어하는 이 기능은 저속에서 핸들을 약간만 돌려도 차체가 많이 회전되도록 설계 돼 있어 주차나 골목길을 다닐 때도 핸들을 분주하게 돌릴 필요가 없다. 심지어 뒷바퀴는 핸들을 돌리는 반대방향으로 최대 3도 가량 꺾여 최소회전반경이 70cm 가량 적어진다. 저속에서는 보다 쉽게 방향을 전환하는 반면 고속에서는 스티어링휠이 무거워져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300C의 헤드램프
미국 크라이슬러의 신형 300C에도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라이트가 탑재됐다. 룸미러 뒤쪽에 달린 카메라가 도로상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다른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하향등을 상향으로 조정하며 고강도 출력의 LED 램프로 기존 할로겐 램프보다 두 배 이상 밝고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또 핸들 각도에 따라 좌우 헤드라이트가 자연스럽게 자동 조절된다.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인 LS 시리즈에는 미끄러짐을 스스로 방지해주는 VDIM이 적용돼 있다. VDIM은 센서를 통해 코너링 시 미끄럼을 예상해 운전자가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엔진, 스티어링을 통합 제어한다. 이와 함께 차량의 주행방향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자동으로 조절해 야간 주행이나 커브길에서 운전자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캐딜락에 장착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 노면 상태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캐딜락 CTS-V는 노면 상태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 및 브렘보 퍼포먼스 디스크 브레이크 등의 첨단 기술이 장착됐다. 이를 통해 섀시를 단단하게 혹은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다. 또 가속, 스티어링, 제동과 같은 운전자의 조작까지 감지함으로써 최적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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