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교육받는 한진家 조현민 '목표는 실수없이 비행하는 것'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단순히 승무원 체험을 해보고 싶었던 거라면 벌써 (대한항공에서) 했겠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청바지에 티셔츠, 캡모자를 쓴 진에어 승무원으로 변신한다.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진에어 전무)
올해부터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의 마케팅담당 전무를 겸하게 된 그는 오는 26일부터 약 2주간 진에어 신입 객실승무원들과 함께 교육과정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 상무의 이번 승무원 교육은 '단순 체험'이 아니다. 항공사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승무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진에어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 그가 먼저 자청했다. 조 상무는 "진에어만의 차별화가 무엇인지, 대한항공과는 무엇이 다른지, 고객들이 진에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 위한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진에어 유니폼을 입고 비행기에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현재 다니고 있는 서울대 경영대학원(MBA) 수업도 잠시 뒤로 미뤘다. 수업일정 조정을 위한 학교측의 허락을 받는데 만도 며칠이 소요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진에어의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 조 상무는 "대학원 졸업 후 즉시 진에어의 마케팅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끔 미리 공부하고 파악하는 것"이라며 "일단 목표는 실수 없이 무사히 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상 진에어의 승무원 교육과정은 20~30여명의 신입 승무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서비스교육 등 두달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중 조 상무는 2주 간 주요 교육과정 일정에만 참여하게 된다. 그는 "대신 학교수업을 2배로 들어야 한다. 학교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듣고 싶은 인력관리 수업을 못 듣게 되는 건 아쉽다"고 일과 공부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내비쳤다.조 상무는 평소에도 남달리 진에어를 챙겨왔다. 그는 등기이사에 오르기 이전인 4년 전 진에어 출범식부터 매번 진에어의 공식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홍보맨을 자처해왔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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