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oyal time, 90.9x90.9cm mixed media on canvas, 2011<br />
한 무리 바다 새가 막 지나간 해안선엔 날개 짓 그림자 여운이 남아있는 듯하다. 순백으로 쏟아지는 안개 속 햇살이 빚어낸 블루(blue)의 순수향기를 화폭에 펼치는 서양화가 이우현 작가의 개인전 ‘a royal time(멋진 날)’이 열리고 있다.
a royal time, 53.0x33.4cm mixed media on canvas, 2012<br />
화면엔 희고 풍성한 카푸치노(Cappuccino)커피 고운 물거품 같이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고 베이비 블루(baby blue) 실크스카프처럼 한없이 평온한 매끄러운 수면이 펼쳐져 있기도 하다. 힘차게 솟구치는 물결리듬과 피어오르는 구름을 담은 하늘이 떠가고 빛과 어둠을 끌어안은 분노와 고백의 눈물로 범벅된 파도가 몸부림친다.
a royal time, 120x60cm mixed media on canvas, 2011<br />
마블링(marbling)처럼 화면에 뿌리고 흘린 물감들. 형상은 때 묻지 않은 원시의 해안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눈부시고 오랫동안 갈망해온 그리움으로 밀려든다. 작가는 이를 대담한 원색의 리듬감으로 율동의 에너지를 선사하여 불완전한 존재인 ‘나’를 깨운다.
a royal time, 30x30cm mixed media on canvas, 201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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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심해(深海), 생명의 물길 출렁이며 해변으로 밀려오면 나는 달려가 두 손으로 퍼 올린다. 물거품처럼의 소멸(消滅)은 영혼을 위로하는 자애의 수면으로 생성되고 나는 그 물결 위를 출렁인다. 붓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고 노트에 메모했다. 한편 이번 여덟 번째 개인전 ‘a royal time’은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소재 ‘urban soul gallery’에서 열린다. (02)2253-4812
서양화가 이우현(Artist, Lee Woo-Hyun)<br />
◆이우현(Artist, Lee Woo-Hyun)용인대 회화학과 졸업. 한성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복합매체 석사과정. △개인전7회=stillness in motion(초대전 베어마운틴 레스토랑, 수원), WaveⅣ(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동경), Come to me(미플러스치과 N갤러리, 서울), WaveⅢ(진아트 갤러리, 헤이리 예술인마을) △단체전=제2회 대한민국 선정작가전(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본관), 제3회 ASYAAF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성신여대) 등 다수.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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