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찌, 맞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몇 년 새 '대중명품'으로 전락한 이탈리아 명품 구찌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누구나 손에 들 수 있는 '흔한 구찌백'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플래그십 스토어도 초절정의 럭셔리함을 뽐내며 새롭게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2000만원대 악어가죽백도 등장했다.최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구찌(Gucci)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가 14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1층은 핸드백 컬렉션.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2500만원짜리 악어가죽 뱀부백이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프리다 지아니니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다. 구찌 관계자는 “이 가방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독점 판매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층에도 여성의류와 함께 프리미엄 라인의 백이 전시돼 있었다. 1층에 전시된 백이 보통 100만~300만원대의 엔트리급 제품이라면 2층에서는 좀 더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1000만원대 이상의 가방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지갑도 일반적인 50만~70만원대 제품보다 더 고급스런 라인인 90만~100만원대 제품을 선보였다.의류매장에는 여름에나 입을 법한 시원한 크루즈웨어를 전시했다. 추운 날씨를 피해 적도의 섬나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날 여력이 있는 일부 럭셔리 고객을 위한 것이다. 남들과 다른 계절, 남들과 다른 제품을 원하는 럭셔리 고객을 위한 구찌의 전략이다.3층은 남성 의류, 벨트, 지갑, 실크류, 남성 주얼리 및 시계, 선글라스, 향수 등 남성 카테고리와 VIP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남성 럭셔리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뱀피·타조재킷 등 고급 가죽재킷. 이런 재킷의 가격은 10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선다. 뱀피재킷은 1200만원대, 타조재킷은 1700만~1800만원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구찌가 가지고 있는 대중명품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장을 더 고급화하고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는 등 엔트리 제품부터 일반 고객이 잘 구매할 수 없는 프리미엄 제품까지 라인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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