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또 무릎 부상을 당했다는데….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우즈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블루몬스터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2번홀(파5) 티 샷을 마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전날 4타를 더 줄여 공동 8위로 올라섰던 우즈는 이날은 11번홀(파4)까지 보기만 3개를 기록했다. 경기 도중 다리를 저는 모습이 목격됐던 우즈는 대회 관계자에게 "왼쪽 다리 때문"이라고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동반자인 웹 심슨(미국)에게 악수를 청한 뒤 카트를 타고 코스를 떠났고, 다시 검은색 세단을 직접 몰고 대회장을 떠났다.우즈는 그동안 여러 차례 무릎 수술을 거쳐 필드에 복귀했고, 2008년 US오픈에서는 특히 4라운드 후 무려 18홀 연장전에 플레이오프 1개 홀까지 더하는 대접전 끝에 우승한 뒤 무려 8개월간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흥행을 위해 우즈의 부활을 고대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우려가 커지는 까닭이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난 2년 동안 내리막길을 탄 가장 큰 원인도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를 중단한 무릎 부상이다. 한동안 목발을 짚고 다니는 등 공백기를 가졌다가 3개월만인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복귀했고, 12월 드디어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 우승으로 재기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렸다. 이번 기권으로 일단 다음달 초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도 불투명해졌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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