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타결...전략 16곳 경선 76곳 확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0일 이번 총선에서 포괄적인 야권연대에 합의했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되는 전략지역은 16곳이며 지역별 후보단일화와 민주당공천 신청자가 없는 지역을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가 용퇴하기로 한 지역은 9곳이다. 양당 후보자 간 경선지역은 76곳으로 결정됐다.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표 회담을 통해 이 같이 결정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달 17일 야권연대 협상이 시작된 지 22일만에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이다. 야권단일후보 경선은 100%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17일~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키로 했다. 단 민주당 경선이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후보등록 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하도록 했다.총선 후보단일화에서 양당은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 합의한 예외지역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를 야권연대지역으로 선정키로 했다. 합의에 따라 각 당은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용퇴 지역을 선정하고 그 외 지역은 단일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전략지역 16곳 가운데 수도권의 경우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김영대), 인천 남구갑(김성진) 등 4곳이 전략지역으로 확정됐다.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한 서울 관악을과 경기 고양 덕양갑, 노회찬 천호선 공동대변인이 출마한 노원병과 은평을 등 통합진보당 대표 주자들의 선거구는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호남권에서는 광주 서을이 통합진보당 후보(오병윤)로 단일화가 결정됐다. 영남권에서는 부산 영도(민병렬), 해운대기장갑(고창권), 울산 동구(이은주), 남구을(김진석). 경남 산청ㆍ함양, 경북 경주 경산청도, 대구 달서을 등 8곳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홍성ㆍ예산(김영호)과 민주당의 공천 보류 지역인 충북 충주, 통합진보당이 막판까지 요구한 대전 대덕(김창근)이 전략지역으로 결정됐다. 76곳 경선지역중 지역별로는 서울 21곳, 경기 23곳, 인천 5곳, 영남권 21곳, 충청권 1곳, 강원 3곳, 제주 2곳 등이다. 민주당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전략공천된 서울 도봉갑과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이 출마한 경기 군포도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 15곳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울산 북구도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이와 함께 양당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골자로 한 정책연대에도 합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정부가 체결ㆍ비준한 한미 FTA의 시행을 전면 반대한다'는 선에서 절충했다. 또 양당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의 중단 및 재검토를 추진키로 했다. 양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양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합의문 발표식을 가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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