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들어 베트남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베트남펀드가 표정관리에 나섰다. 최근 성과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장기 성과가 좋지 않아 투자자 눈치가 보이는 까닭이다.지난 9일 기준 베트남 VN지수는 432.1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3일 종가 350.00포인트에 비해 약 24% 오른 것이다. 유럽발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이머징마켓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베트남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탔다.이에 따라 눈물의 베트남 펀드도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5년 수익률은 여전히 반토막 신세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까지는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섰다.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베트남주식혼합형펀드 8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베트남펀드 중 설정액 2654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 1(주혼)'는 한달 간 성과가 11.42%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0.67%의 손실을 내고 국내주식형펀드가 0.27%를 기록한 것에 비해 높은 수익률이다. 그 다음으로 덩치가 큰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 1'펀드는 최근 한달 새 12.56%의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수익자 총회에서 진통 끝에 만기 연장과 개방형 전환에 성공했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 2'도 1개월 수익률이 10.84%를 기록했다.이와 관련 베트남 펀드 운용사들은 아직 장기 성과가 개선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증시 상승에 따른 펀드 성과 개선을 조심스레 기대하는 눈치다.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장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일부 이익실현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일부 조정이 있더라도 이전 저점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지를 받아 다음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그는 "베트남 중앙은행 측에서 올해 인플레이션(CPI) 예상치를 최근 17%보다 낮은 9% 전후로 예상했다"며 "내년 상반기쯤에는 인플레이션 안정화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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