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캠리 1위 정복 '김태희 효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김태희를 앞세운 도요타 뉴캠리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뉴캠리는 지난달 721대가 등록돼 수입차 부문 부동의 1위였던 BMW 520d를 누르고 베스트 셀링카에 선정됐다. 도요타가 수입차 부문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한 것은 2010년 4월 캠리 이후 22개월만이다. 1월 판매분까지 합칠 경우 총 1154대를 기록, 1238대를 판매한 BMW 520d에 이어 단숨에 2위로 올랐다.한국토요타는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뉴캠리에 대한 관심을 높인 점이 일단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도요타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캠리 인지도가 이미 구축된 상황에서 유명 탤런트인 김태희씨를 내세우면서 뉴캠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희가 광고하는 뉴캠리가 어떤 차냐'는 식으로 주목을 받았다는 얘기다.1월 출시된 캠리 하이브리드 역시 2월까지 246대가 판매돼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 프리우스의 288대에 근접했다.한국토요타는 김태희 효과에 차성능이 더해지면서 뉴캠리 판매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모델을 보고 뉴캠리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이 성능과 디자인 등 차를 꼼꼼히 살피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김태희 기용 효과는 만족스럽다는 게 내부 평가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상반기 준중형세단인 코롤라를 출시했을 당시에도 배우 구혜선을 기용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롤라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인지 구혜선 발탁 효과는 그다지 없었다.1~2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요타 내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2월 판매가 신차 출시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한국토요타가 올해 6000대인 뉴캠리 판매목표를 7200대로 늘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회사 측은 목표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현재 하루 계약대수는 50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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