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의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 당시 시상식 장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혼다클래식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우승컵이 보인다(?).오래전부터 내려온 '징크스'다. PGA투어닷컴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최종 4라운드에 돌입하는 이 대회는 그동안 "챔프가 적어도 3년 이내에 메이저챔프에 등극한다"는 재미있는 우승공식으로 매년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에 이어 8월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격침시키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우승을 일궈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PGA투어 통산 2승의 전부다. 토드 해밀턴(미국)도 비슷하다. 2004년 혼다클래식 우승에 이어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가 2승에 그쳤다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아주 화려한 케이스다. 유럽을 주 무대로 활약하다 2005년 혼다클래식으로 PGA투어에서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뒤 바클레이스 우승으로 연타를 터뜨렸고, 2007년과 2008년 브리티시오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8년에는 더욱이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까지 제패해 메이저 2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더했다. 사례는 역사적으로도 무수히 많다. 마크 오메라(미국)가 95년 혼다클래식- 98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코리 페이빈(미국)이 92년 혼다클래식- 95년 US오픈,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는 85년 혼다클래식- 88년 US오픈, 톰 카이트(미국)는 81년 혼다클래식- 92년 US오픈, 래리 넬슨(미국)은 79년 혼다클래식- 81년 PGA챔피언십과 83년 US오픈, 87년 PGA챔피언십 등을 제패했다. 카이트 이외에는 모두 3년 이내에 메이저 우승컵이 뒤따라온 셈이다. 지난해 우승자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메이저 14승에 통산 71승이나 올린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직도 혼다클래식 우승컵이 없다는 건 어떻게 해석할까. 당연한 일이다. 우즈는 이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아 우승 기회가 없다. 올해의 출사표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