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공기업·건설사 채용 '활짝'..5천명 신규 채용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원자력발전소 분야 주요 기업의 채용문이 활짝 열린다.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원전 관련 공기업 및 대기업은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와 국내 원전 건설·운영을 위해 총 5036명을 신규로 채용키로 했다.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원전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 방안'을 보고했다. 이는 UAE 원전 건설ㆍ운영 및 추가 원전 수주에 대비한 원전 전문 인력을 확보의 세부 대책이다.UAE 원전 사업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1090명)을 비롯해 한전기술(240명), 한전원자력연료(139명), 한전KPS(172명), 두산중공업(177명)은 1818명을 채용해 원전 건설 및 운영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국내 건설사들도 원전 공사를 수주하면서 올해 3218명을 새로 뽑는다. 현대건설이 2630명으로 가장 많으며 GS건설(434명), 대우ㆍ삼성ㆍSKㆍ대림건설이 154명을 채용한다.
지경부는 UAE 원전 4기를 건설ㆍ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간 소요 인력이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약 1000~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1호기가 준공되는 2017년에는 최고 4307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지경부 원전수출진흥과는 "최근 UAE 측이 자국민 운전 인력의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이유로 우리 측에 UAE 원전의 운영을 전담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며 "향후 투입 인력은 기존 전망 수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베트남과 터키 등에서 추가로 해외 원전을 수주할 경우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UAE 1~4호기 외에 신규로 8기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해외 원전 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 원전 마이스터고, 원전 특성화대학, 국제원자력대학원 등을 통해 인력 수요에 따른 수준별 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개교하는 경북 울진 평해공고를 제1호 원전 마이스터고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 제2의 원전 마이스터고를 찾을 예정이다.수출 노형(APR 1400)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도 강화한다. UAE 원전 및 추가 수주에 대비해 현재 건설 중인 APR 1400 원전(신고리3ㆍ4, 신울진1ㆍ2)에 훈련 인력을 대거 배정하기로 했다.기업의 해외 파견 인력에겐 승진 가점을 부여하고 근무 수당을 인상하는 등 인사 우대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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