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삼성 사장단에게 '휴가 2주 보내라'

'한국 사람 연평균 휴가 2.2일, 2주 정도는 휴가 가야 성찰의 시간 가질 수 있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 사장단은 2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사장단 협의회를 갖고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초빙해 '관광산업은 희망산업입니다'를 주제로 강연을 청취했다. 이날 이참 사장은 우리나라를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답답한 나라'라고 표현했다. 이 사장은 "한국에서 34년을 살았는데 모두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토로하면서 고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고민해 봤다"면서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평균 휴가가 2.2일에 불과하다며 휴가가 없다 보니 여유가 없고 한발짝 떨어져서 문제를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휴가가 있어야 성찰의 시간을 갖고 문제의 해답을 얻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2주 정도의 휴가를 갈 경우 충분히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면서 "관광공사는 2주 휴가가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기업들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관광산업이 고용없는 성장시대의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 1명이 우리나라에서 쓰는 돈은 평균 120만원 정도"라며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1조20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려면 객실 100만개가 필요한데 여기에 2조원 정도가 든다"면서 "객실이 1개 늘어나면 고용효과가 1.2명 가까이 늘어나고 호텔과 관련된 유관산업까지 더할 경우 고용유발효과가 상당해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사람조차 관광사업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휴가를 길게 가면 우리나라 관광사업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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