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3천만원' 그녀 정치판 뛰어든 이유'

'문재인 대항마'로 거론되는 27살 '손수조'씨

(출처: 손수조씨 트위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나이 27, 키 155, 가진 돈은 3000"부산 사상구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선 '손수조'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연소 이색 후보 정도로 여겨지던 그녀가 당 일각에서 공천 대상자로 거론되기 시작한 탓이다.손 씨는 사상구에서 태어나 삼덕초교, 덕포여중, 주례여고를 졸업한 토박이다. '사상이 낳은 딸 손수조'라는 수식어가 그럴 듯하다. 초·중·고 시절 학생회 간부와 학생회장을 도맡아 했고 서울로 올라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에는 잠시 홍보회사에 근무하기도 했다. 스스로가 '트럭 운전사의 딸'이라고 밝혔듯 평범한 서민 출신이자 착실하고 모범적인 '엄친딸'로 비춰지는 그녀가 갑자기 정치판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손씨는 "평범한 사람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정치란 모름지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이미 덕포동, 학장동, 감전동, 주례동 등 일대를 돌며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본인의 전세 보증금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러내겠다며 도전한 '3000만원으로 선거뽀개기' 캠페인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주유비 5만원', '햄버거(점심) 값 8500원', '사무실 계약금 500만원' 등 지출내역을 꼼꼼히 적어 공개하고 있다. 그녀의 참신한 선거공약에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 블로그는 방문자 수가 4만명으로 늘어났고, 트위터 팔로워도 1800명을 향해 가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어진 '손수조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카페는 지난 20일 개설되자마자 하루도 안돼 회원 수가 220명을 기록하고 있다.온라인에서는 "부디 공천을 받아 기성세대의 썩고 낡은 판을 확 바꿔달라(아이디 차정**)" "손수조가 문재인을 잡아 버린다면 정말 볼만하겠다(@tru**)", "그동안 살아온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똑소리난다(@JnY**)" 등 그녀의 정치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격려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그녀를 정식으로 공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경력과 경험이 전무한 손씨를 공천하는 것 자체가 거물급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인정하고 전략적으로 선거에 패배하려는 작전이라는 지적이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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