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외국인이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이 9조원을 넘어 10조원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9조29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이 중 유럽계 자금이 절반을 넘는 5조785억원에 달했다. 특히 영국의 순매수 규모가 급증해 최대 주식보유국인 미국을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은 지난 1월 국내 주식을 2조650억원어치나 사들였고, 2월 들어서도 17일까지 1조12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이밖에 룩셈부르크와 프랑스가 각각 752억원, 4426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샀다.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하면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29일 2차 LTRO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채권의 경우 지난 1월 1조6443억원을 순투자에서 2월 이후 2637억원 순유출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이 672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유럽계 자금은 채권시장에서도 유입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1209억원의 순투자를 나타냈던 유럽계 자금은 17일까지 총 4281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증권(주식·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 17일까지 10조6708억원에 달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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