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부인 요즘 뭐하시나 했더니 설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59·사진) 여사가 4·11 총선에서 남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 선거구에 다음주 출마 선언한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인재근 여사는 내주 쯤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봉갑에 출마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도봉구에 출마준비하시는 인재근 선배께서 후원회장을 부탁하셨다"면서 "출마를 안하니까 후원 전문이 되려보다"고 글을 올렸다.강 법무장관은 "인재근 선배의 출마는 단순한 남편 대신이 아니라서 지지한다"면서 "민주화 운동의 동료이며 정치활동의 동료이며 실질적 역할을 해왔다. 김근태 선배의 빈자리를 잘 챙기고 있기 위해 선배의 정치활동이 지금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 여사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린 김 전 고문의 부인이자 오랜 정치적 동지로 민주통합당은 물론 시민사회 인사들로부터 출마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김 고문 생전에 장관, 당대표 등으로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를 관리했으며, 최근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이 그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그는 이날 마석 모란공원에서 김 고문의 49재를 지냈으며, 주말까지 마음을 추스른 뒤 총선 출마 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이 지난 11일 마감한 지역구 공천 후보자 접수 결과를 봐도 도봉갑 선거구에 신청자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당 차원에서 인 여사를 위한 배려로 지역구를 비워뒀다는 후문이다.인 여사는 이화여대 출신의 노동·여성운동 1세대다. 김 고문이 설립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서 활동했으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를 설립하고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서울지역 의장도 역임했다.지난 1985년 김 고문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11차례의 전기고문과 물고문, 집단구타를 당한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렸고, 이후 김 고문과 함께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받았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승미 기자 askm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