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융협 안 오시겠네요'…'하하, 아닙니다'

은행장들 선문답 화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좀 있으면 여기(한국은행 금융협의회)서 못 뵙겠네요.”(A 은행장)"하하, 아닙니다."(B 은행장)17일 아침 서울 소공동에 있는 한은 본관에 모인 은행장들 사이에 오간 대화의 한 토막이다. B 은행장이 속한 금융지주가 경영진 인사를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후 A 은행장은 회의 석상에서도 B 은행장에게 "(앞으로) 못 보게 될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더 인사를 건넸다.B 은행장이 내달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올라가면 더 이상 은행장이 모이는 한은 금융협의회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맥락에서 나온 덕담이다. 지주 회장은 한은 금융협의회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A 은행장은 B 은행장이 속한 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터여서 이날 인사가 더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다. A 은행장 역시 내년 3월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벌써부터 연임 여부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B 은행장은 이날 협의회가 시작되기 전 한 기자가 향후 거취 등에 대해 묻자 "저는 전혀 알지 못해요. 오늘 노조랑 협상이 타결됐다면서요?"라고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이었다. 이날 한은 금융협의회에는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6명의 시중·국책은행장이 참석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민규 기자 yushi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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