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U>, 영화로 꾸는 꿈을 응원합니다

<꿈꾸는 U> OBS 경인TV 수 밤 12시 5분 , 소소하면서도 집요한 웃음이 넘쳤던 EBS <시네마 천국>의 팬이었다면 주목하기 바란다. 물론 이해영, 윤성호 감독, 만화가 최규석 작가, 김원경 아나운서가 어딘가 어린이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환한 스튜디오에 옹기종기 모여 진행하는 <꿈꾸는 U>는 조금 다르다. ‘신개념 인디영상 토크쇼’를 표방한 프로그램답게 매회 한 편의 독립 영화를 감상한 뒤 감독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은 지극히 소박하고, 다소 투박하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서 보여주고 있는 재능과 뚝심만큼이나 개성 있는 캐릭터의 세 창작자와, 이들의 기에 결코 눌리지 않고 노련하면서도 과감한 진행을 이어가는 김원경 아나운서의 토크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충분하다. 또한 이들이 신인 감독을 향한 날카로운 질문과 냉정한 평가 외에 훈훈한 덕담도 잊지 않는 것은 창작자로서 항상 비슷한 고뇌를 공유하고 있는 데서 나온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직장인이었다가 마흔이 되기 전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꿈을 이룬 <환장할 인생>의 박진영 감독이 “이 자리에 있으니까 꿈꾸는 것 같네요”라고 말한 것처럼, <꿈꾸는 U>는 제목 그대로 영화가 ‘꿈’에 대한 장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때로는 어색한 연기나 서투른 만듦새가 눈에 띄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아이디어를 온전히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내고자 했던 사람들의 열정과 시행착오는 그 자체로 꽤 흥미로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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