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친환경에너지투어, 문학·예술체험 등 휴일 프로그램 마련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주5일제 수업시행으로 초중고교생이 1년 중 절반이 넘는 175일을 휴일로 보내게 된다. 이에따라 서울시가 스포츠, 친환경에너지투어, 문학·예술체험 등 휴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스포츠 관람 주말입장료를 50% 이상 할인하고, 시가 지원하는 사립미술관과 박물관 관람료도 인하할 방침이다.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아이들이 행복한 토요일 프로젝트'를 14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69건의 사업내에 207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오는 3월까지 54건의 2031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6월에는 15건 사업에 45개 프로그램이 추가로 가동된다.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 총 130만명 중 연간 308만4286명의 인원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소요예산은 475억8700만원으로, 시는 민간에서의 후원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휴일 프로그램은 크게 ▲체험활동 ▲취약계층 보호·교육 ▲가족중심 활동 ▲스포츠·문화 활동 등 4개분야로 이뤄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 소재 공원, 체육시설, 청소년활동 관련 인프라 6801개소와 지역 유휴자원이 총 동원된다. 이러한 청소년 체험활동 정보를 알리기 위해 시는 '175 청소년활동 종합지원센터'를 보라매공원 내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부설로 설치했다. 또 서울청소년정보사이트 유스내비(www.youthnavi.net)에서는 주5일 프로그램 정보가 제공된다. 이번 계획에서는 학생들에게 입장료, 관람료 등의 할인 혜택도 추진돼 눈길을 끈다. 시는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서울 연고구단과 연계해 주말 홈경기 입장료 할인을 현행 20~30%에서 50% 이상까지 확대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시가 지원하는 사립 미술관, 박물관 등 관람료도 인하할 계획이다.시는 또 스포츠활동으로 '유소년 스포츠 주말리그'를 마련, 축구와 길거리 농구 경기를 5월께 열고 야구나 택견, 태권도 등 스포츠 교실도 진행한다. 더불어 친환경에너지 투어로 강남, 노원, 마포, 양천 등 자원회수시설 탐방이 계획돼 있다. 자원회수시설이란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 등 발전에 이용하는 시설을 뜻한다. 또 28개소 소방서 수난구조대에서 소방안전체험을, 6개 아리수 정수센터 수돗물 생산과정 교육도 제공된다. 서울성곽, 고궁, 남산골 한옥마을과 같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더불어 시는 저소득층 돌봄 대상 아동을 위해 서울시내 총 390개 지역아동센터 내 '토요 지역아동교실'을 기존 93개에서 312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초등 돌봄 교실'도 현재 29개교에서 내년엔 51개교, 2014년에는 60개교로 점차 확대한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00% 이하 만 7~15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전자바우처(서비스이용권)'을 활용한 자기 주도 학습지도와 시립대학생과 은퇴공무원을 활용한 1:1 맞춤형 서비스가 있다.이와함께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늘어나는 다문화 자녀를 위해 이중 언어 교육, 음악, 과학, 미술 등 아동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교육 격차에 대비하고 있다. 가족활동으로는 서울숲, 월드컵공원, 한강공원에서는 ‘생태 나들이’, ‘1박 2일 숲속여행 캠프’, 동식물 서식지 관찰, 체험 등 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촌 한강공원에서는 부모와 함께 텃밭을 가꾸어 볼 수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역사를 주제로 열리는 가족체험교실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시는 학교 내 자투리땅을 활용, 50개의 텃밭을 보급해 선생님과 함께 농업체험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했다.자치구 교육장 및 사회복지관에서는 부모와 함께하는 스마트 기기 활용교육·멀티미디어 편집·스마트폰으로 숙제하기 등 ‘열린 스마트 체험교육’이 이동통신사인 KT와 LGU+의 협조 아래 진행된다.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으로 인한 ‘사교육시장 팽창’, ‘나 홀로 학생’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예방해 나가겠다”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주2일 여가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고, 이 시간 더 외로운 아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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