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상천 민주통합당 의원(74, 전남 고흥·보성)은 9일 4·11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5선의 박상천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문릍 통해 "제 나이가 많아져 가족들이 몇 달 전부터 시종일관 불출마를 요청하고 있고 지역구 일부에서도 같은 염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보다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결심했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또 "노파심에서 이번 불출마 결심은 호남 물갈이론과 무관함을 밝혀둔다"면서 "인위적인 물갈이는 선거를 통한 국민의 심판을 무시한 오만하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경계했다.박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지도자는 김대중(6선)·김영삼(9선) 대통령에서 보듯이 국회에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배출 통로"라면서 "호남에서 다선의원을 물갈이하겠다는 것은 호남은 국회를 통한 정치지도자를 양성하지 말라는 의미가 되고 공평하지도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계파간의 차별이 없어야 당의 힘이 배가 될 것"과 "중도진보주의자를 포함하여 진보의 범주를 넓혀 달라"고 당부했다.박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호남물갈이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정세균ㆍ정동영ㆍ김효석ㆍ유선호ㆍ장세환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정세균ㆍ정동영ㆍ김효석ㆍ유선호 의원은 서울에서 출마한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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