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현지 체류 중...'업무 끝나면 들어가겠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씨앤케이인터내셔널(CNK)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카메룬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덕균(46) CNK대표에 대해 최근 입국통보했으나 오 대표가 이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는 7일 오 대표 측 변호인이 “업무가 끝나면 들어가겠다”며 당장 검찰에 출석하진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 대표의 입국 및 소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최근 외교통상부 및 CNK 관계자들을 계속 소환해 주가조작의 단초가 된 외교부 보도자료의 작성과정 확인작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앞서 카메룬 현지에 주재 국토해양부 소속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 이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유의미한 진술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2010년 CNK가 개발 중인 카메룬 광산 다이아몬드 매장량 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현지에서 외교부로 보낸 인물이다. 정치권에선 이씨가 CNK가 주장한 다이아몬드 매장량 추정치가 근거가 희박하다고 판단했으나, 이호성 당시 카메룬대사가 이씨 명의를 차용해 외교전문을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검찰은 또 CNK가 국제적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로부터 1000만 달러를 대출받는 등 주식을 담보로 수건의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자금의 성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보도자료 작성 과정 및 CNK를 둘러싼 자금 흐름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하는 대로 오 대표를 비롯, 외교부 보도자료 작성을 주도한 김은석(54) 전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 CNK의 허위자료 전달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는 국무총리실장 출신 조중표(60) 전 CNK고문 등 핵심 관련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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