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웅진 계열사 주가에 '웃음꽃'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매각을 발표한 후 웅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다. 반면, 매각 당사자인 웅진코웨이는 인수주체 불확실성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재무적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웅진코웨이는 인수자에 따라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9시30분 현재 웅진홀딩스, 웅진에너지는 장시작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웅진홀딩스가 전일대비 940원 오른 7250원에 거래 중이고, 웅진에너지는 1060원 오른 819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인 웅진케미칼, 웅진씽크빅도 각각 11.54%, 0.99% 상승하고 있다. 반면에 웅진코웨이는 전일대비 1000원(2.51%)내린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웅진의 이번 매각은 그룹의 재무안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입어 계열사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극동건설, 태양광 사업 등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상태"라며 "이번 결정으로 재무리스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차입금 규모는 2011년말 기준으로 9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관련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핵심 사업 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입과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화장품·수처리 등 적자 사업부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각 당사자인 웅진코웨이는 인수주체가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인수주체의 사업 성격에 웅진코웨이가 갖고 있는 사업 시너지가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경영진과 방판조직 지속 여부와 신규 인수 주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문제"라며 "주주 구성 중 국내외 기관 비중이 높아 주가는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인수주체로 정수업계 상위기업, 정수기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대규모 현금으로 신규사업 추진중인 기업, 방판사업에 관심있는 기업, 재무적 투자자를 꼽았다. 웅진코웨이 매각 대금은 현재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매각 자금으로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가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따. 한편, 웅진그룹은 지난 6일 웅진코웨이 환경가전사업부를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지분 28.37%와 대주주 관계인 지분 약 1.5%를 매각한다. 국내화장품사업과 수처리사업은 제외 됐지만 인수자가 원할 경우 이 두 사업도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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