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망주] 강성훈 '병역마치고 GO~'

지난해 상금랭킹 120위로 '투어 2년 차', 병역의무도 마쳐 홀가분하게 우승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는 PGA투어 2년 차다."강성훈(25ㆍ사진)이 본격적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복을 선언했다. 2010년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퀄리파잉(Q)스쿨 공동 16위로 당당하게 '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최종전인 CMN호스피탈스클래식 최종일 공동 3위에 오르면서 24만4400달러의 상금을 보태 극적으로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는 상금랭킹 120위(70만2300달러)에 진입하는 저력도 발휘했다. 올해는 무엇보다 홀가분하게 투어에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공로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지난해 4월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쳤기 때문이다. 강성훈이 바로 아마추어신분으로 2006년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제패해 '프로킬러'의 계보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일궈낸 뒤 곧바로 PGA투어에 입성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는 '톱 10'에 두 차례 진입하는데 그쳐 사실상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4월 병역의무에 이어 10월에는 소속사인 신한은행에서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느라 일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8월부터 경기가 없는 주에는 PGA 2부 투어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 자발적으로 내려가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더욱 공을 들인 까닭이다. BMW채리티프로암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얻은 것도 많았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남다른 폭발력도 과시했고, 지역 예선을 통해 어렵게 출전한 US오픈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뒤 공동 39위에 올라 자신감을 보탰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미국 전역을 누비며, 또 메이저대회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스타들과의 경쟁을 통해 우승공략법을 터득했다. 이번 시즌에는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등 한국의 빅 루키들이 대거 합류해 치열한 '루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배상문이 일본, 노승열이 유럽에서 경험을 쌓았다면 강성훈은 특히 PGA투어에서 직접 미국의 다양한 코스와 잔디에 적응했다. 강성훈 역시 "PGA투어 도전의 성패는 어차피 멀리 치면서도 좁은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킬 수 있는 정교함과 깊은 러프와 벙커 등에서도 스코어를 지킬 수 있는 기술 샷에 좌우된다"면서 "지난겨울 지속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윙 교정을 통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도 늘어났고, 숏게임 등 부족한 점도 충분히 보완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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