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신도시 사업은 분당신도시의 약 2배 규모인 면적 4483ha, 수용인구 8만명, 사업비 약 60억 달러의 대형 프로젝트이다(조감도).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국형 신도시 해외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협약단계에 있던 해외신도시건설사업의 연구용역이 시작됐거나 민간기업 컨소시엄 구성이 시작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LH는 지난 1월10일 동명, 삼안ENG 등 국내사와 알제리 현지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 및 도시계획조사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등과 경쟁 끝에 한국 신도시 경험과 기술을 인정받아 사업자로 선정돼 주목받는다.이 사업은 알제리에서 사하라사막 유전 채굴로 인해 지반 침하가 진행중인 기존 도시(인구 6만명)를 대체할 신도시 및 물류산업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들 컨소시엄은 사업의 첫 단추인 계획 및 기본설계, 신도시 실행계획 및 기존 도시 이전계획 수립 용역을 12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로써 국내 시공사의 후속 사업 수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알제리 신도시 사업은 분당신도시의 약 2배 규모인 면적 4483ha, 수용인구 8만명, 사업비 약 6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LH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후속사업인 단지조성공사(16억달러)만 수주해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약 3900억 생산 유발과 27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업과 함께 최근 남수단의 '신수도 사업타당성 조사 및 지도제작 용역'에서도 서영, 동명, 중앙항업 컨소시엄의 사업 제안서가 채택됐다. 이 사업은 신수도 구역 결정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으로 분리독립 이후 남수단 정부가 발주하는 최초 도시개발 용역이다. LH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총사업비 20조원에 이르는 신수도 마스터플랜 수립, 설계 및 공사에 우리 민간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아울러 국토해양부의 전방위적인 지원하에 사우디와 중국 등지의 민ㆍ관 협력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 프로젝트는 수도 리야드 인근에 면적 503ha, 1만호 주택사업(개략 사업비 2조원)을 설계ㆍ시공 일괄 수주 방식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업제안을 준비중이다. 현대건설, SK건설, 건원건축, 도화ENG 등 국내 시공 및 설계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현지 시장조사에 나섰다.또 중국과 한ㆍ중 협력 신도시 추진을 위해 지난해 8월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및 설계업체 등과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광서장족자치구 흠주시 후보지(300ha)를 대상으로 기본구상 및 타당성용역을 시행하고 있다.이지송 LH 사장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LH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공동으로 해외진출에 나서 국민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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