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도 전 서울시 기조실당 향후 거취는...

최항도 전 기조실장 농수산물공사 사장 제의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신면호 전 경제진흥본부장도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직 거부해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항도 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과 신면호 전 경제진흥본부장 등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서울시는 올 1월 1일자 고위직 인사에서 1급 7명(1명은 계약직인 여성정책가족관으로 공무원은 6명임) 중 5명을 사퇴시키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최항도 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박 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고위직 인사에서 1급인 최항도 기획조정실장,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이 물러났다. 장정우 전 도시교통본부장만 시의회 사무처장에 발령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최항도 당시 기획조정실장을 공석인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으로 내정, 지난달 12~30일 응모 절차에 들어갔다.그러나 최 전 실장이 예상과는 달리 사장 공모를 하지 않아 배경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 공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영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신면호 전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최 전 실장은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5회에 합격, 서울시에서 자치행정과장, 성동구 기획실장, 중랑구 부구청장, 대변인, 행정국장, 경쟁력강화본부장, 경제진흥본부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일 잘하는 공무원'이란 평가를 받아왔다.그러나 최 전 실장은 그 동안 서울시 부하 직원들에 대한 직설적인 발언을 한 점을 사죄하는 글을 남기며 공직을 떠나 여운을 남겼다.최 전 실장은 향후 행보를 묻기 위해 기자가 며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최 전 실장과 함께 물러난 신면호 전 경제진흥본부장도 서울시립대 겸임교수 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신 전 본부장은 최 전 실장과 함께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에 합격, 서울시 대변인 경제진흥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한 '실력 있는 공직자'로 평가받아 왔다.그러나 신 전 본부장은 사퇴 종용을 받고 행시 기수 선배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행시 28회인 자신까지 물러나게 한 것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특히 사퇴 후 신 전 본부장은 전국을 일주하면서 향후 행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최 전 실장과 신 전 본부장이 서울시 제의를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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