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덕분에..' 코스피 강보합 마감

외인 '사자' VS 개인·기관 '팔자' 줄다리기 '팽팽'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외국인과 개인·기관의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26일 코스피는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1950선에서 빨간불을 켜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1거래일 계속된 외국인의 '사자세'와 차익 실현을 위한 개인·기관의 '팔자세'가 맞서는 모양새였다.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5포인트(0.25%) 오른 1957.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수 수준이 높은 탓에 등락을 반복하며 장중 내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간밤 해외뉴스는 코스피에 호재가 됐고 전날보다 6.96포인트(0.36%) 오른 1959.19로 상승출발을 이끌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예정기간이었던 2013년 중반에서 1년을 더 연장하는 깜짝 부양책이었다. 이에 다우지수는 0.66%, S&P500은 0.87%, 나스닥은 1.14%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총 4485억원 어치를 쓸어담으며 증시를 떠받쳤다. 외인은 지난 20일 1조44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에는 못 미치지만 11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바구니에는 제조업(2520억원)이 가장 많이 차지했고 금융업(941억원), 전기전자(822억원), 유통업(530억원), 철강금속(508억원) 순으로 많이 담겼다.반면 개인은 2710억원의 '팔자'물량을 내놓으며 차익 실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도 기금(1295억원), 투신(-1184억원)을 중심으로 1574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외인의 사자세를 상쇄했다.프로그램도 장초반 혼조세에서 순매수로 돌아서 총 3994억원을 기록했다. 차익거래로 2551억원, 비차익거래로 1442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들어왔다.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종이·목재(1.69%), 유통업(1.3%), 서비스업(1.2%), 비금속광물(1.06%) 등이 1%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의료정밀, 통신업, 음식료품, 섬유·의복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장비(-1.03%)는 기관이 956억원 어치의 매도물량을 내놓으며 1%대 급락했다. 또 운수창고, 은행, 전기·전자, 제조업, 건설업 등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신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09% 내리며 111만3000원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이 3.15% 급락하며 낙폭이 컸고 현대차(-2.14%)를 비롯 하이닉스(-1.46%), 포스코(-1.19%)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2.08%)과 S-0il(2.95%)은 2%대 급등했고 신한지주(1.49%)도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 기아차, KB금융도 오름세를 기록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12종목이 올랐고 286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다. 10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보다 4.98포인트(0.97%) 올라 516.45로 거래를 마쳤다.원·달러 환율은 5일째 내렸다. 이날 전장보다 3.9원 내린 11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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