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향상으로 브랜드 및 제품 가격 상승 이어져..미국서 4개 신차 투입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질적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현대자동차가 품질과 판매의 선순환 구조 진입을 선언했다.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6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1.6%p 증가한 11.4%를 기록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제품 경쟁력이 향상이 되니 중고차 가치가 상승하고 이는 인센티브를 줄이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력으로 이어졌다"면서 "또 판매가 증가하는 반면 재고가 감소하는 상황은 브랜드 가치와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부사장은 이어 "미국의 경우 지난해 인센티브가 1000달러 정도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9% 감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351만대(해외 생산 234만5000대, 수출 126만1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밝혔다.우선 미국에서는 67만5000대의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수요가 133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그랜저HG를 비롯해 싼타페, 엘란트라 투어링(신형 i30), 엘란트라 2도어 등 신차 4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유럽의 경우 올해 자동차 산업수요가 전년대비 4% 가량 감소한 144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회사는 46만5000대로 목표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경쟁적인 리스 프로그램 시행해 할부금융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현대차는 독일과 프랑스 딜러 체제를 직영으로 바꾼데 이어 i30와 i40 등 유럽 전략차를 투입할 방침이다.중국에서는 3공장이 하반기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를 산업수요 보다 낮게 잡았다. 이 부사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 수요가 승용기준으로 9.6% 증가한 1300만대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 목표는 6.8% 증가한 79만대로 잡았다"면서 "엘란트라와 싼타페를 올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국의 경우 제품 믹스가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바뀌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과거 중소형차 비중이 74%였지만 지난해에는 64%로 감소한 반면 중형차급은 10.3%에서 15.3%로 증가했다"면서 "소형에서 중형으로 주력 차종이 바뀌면서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과 일본, 유럽 업체들의 공세와 관련해서는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랜저, 싼타페, 엘란트라 등 신차와 YF쏘나타 등 기존 차량 역시 경쟁력이 여전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한편 국내 수입차 점유율과 관련해 이 부사장은 "지난해 6.8%였지만 단기적으로 7.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부분 호기심 때문에 택한 만큼 수입차 고객들이 다시 국산차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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