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의 복지서비스 중 세탁업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먼저 거동이 불편한 지역내 독거노인을 위해 13년째 시행해 오고 있는 성동구만의 특수사업인 ‘깔끔세탁사업’이다. 이 서비스는 이불이나 큰 옷가지 등 세탁이 힘들어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여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세탁서비스이다. 1999년 2월부터 지금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거노인만 해도 연중 300여명에 이른다. 지원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지역내 만65세 이상 독거 노인 중 국민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각 동에서 대상자 세탁물을 수거, 세탁사업소로 인계하고 세탁 후 2일 이내에 가정으로 직접 배달해 준다. 현재 서비스 세탁 지원은 왕십리도선동에 있는 대한불교 진각종 밀각심인당 내 ‘깔끔세탁사업소’가 맡고 있다.
깔끔세탁방
구는 세탁기 전기와 가스요금, 전화료, 세탁 세제비용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세탁으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낡은 이불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새 이불을 전달할 계획이다. 세탁사업은 저소득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먼저 성동구 내 사회적기업인 ‘오렌지크리닝’이다. 성수동1가 제1동에 있는 오렌지크리닝은 저소득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전문세탁서비스업체로 2008년 시장형 자활근로사업 일환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20대 세탁장비로 하루 1000여점 세탁물을 처리하는 이 곳은 중형세탁 자동화시스템인 유니트숍 시스템을 갖춰 대형세탁공장에 비해 저렴한 세탁비용, 세탁기술이 없는 인력도 고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도 앞장서 금호1가동 재활용품 상설가게인 ‘보물단지’와 협약을 맺고 기증된 세탁물의 세탁과 수선을 원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 세탁기술교육 훈련을 통해 개인의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저소득 주민의 자립도 돕고 있다. 한편 구청 내에는 ‘단체복사업단’과 연계한‘성동구청 직원세탁소’를 운영중이다. 이는 성동지역자활센터의 ‘단체복사업단’을 활성화시키고 저소득주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금호1가동에 있는 ‘단체복사업단’은 지난해 6월부터 저소득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세탁기술을 통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돼 현재 기초수급자 5명, 차상위 대상자 1명이 참여하고 있다. 올 12월까지 자활공동체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중으로 2인 이상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상호 협력, 조합 또는 공동사업자 형태로 자활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독거노인들께는 무료세탁을 제공해 주고 있다"면서 "사회적 기업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성동구만의 세탁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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