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워런 버핏.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워렌 버핏이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5%의 낮은 소득세율을 적용 받아 온 것과 관련해서 미국 의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버핏은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롬니는 법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그를 비난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면서도 "롬니와 나 같은 백만장자들이 막대한 소득을 얻고 있지만 적용받는 세율은 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법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그는 "의회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받아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득세율이 15%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근로자가 최고 35%까지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비하면 상당히 낮은 세율이다. 2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졌다고 밝힌 롬니는 과거 창업자로 참여했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 부터 소득을 얻고 있지만 이는 근로소득이 아닌 자본소득으로 분류돼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롬니는 오는 24일 그의 지난 2010년 세금 내역을 밝힐 예정이다. 버핏은 "롬니는 큰 돈을 굴리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이는 내가 돈을 벌어들인 방식과 같은 방법이며 화장실 청소 같은 육체 노동으로 번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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