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진화⑤] 젊음이 쭈~욱 '컬러 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쌀뜨물에 세수를 하면 얼굴을 하얗게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쌀을 이용한 연구 결과, 실질적으로 쌀에 미백성분이 있음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특히 쌀에는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E를 비롯해 쌀 특유의 영양성분인 감마 오리자놀.토코트리에놀 그리고 식물성 세라마이드가 많이 함유돼 있어 최근 기능성 식품 원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쌀겨를 발효시켜 얻은 물질로부터 피부 영양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기초화장품의 개발이 활발하다.이런 가운데 젊음을 유지하는 쌀, '컬러 쌀'(유색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컬러 쌀은 대표적인 컬러푸드로, 현미의 색을 기준으로 흑색미, 적색미, 녹색미 등으로 구분된다. 컬러푸드는 농산물의 다양한 색이 각각 고유의 유효성분으로서의 역할을 가진다는 개념으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컬러 쌀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저항력을 증가시켜 피부와 뇌 등 신체의 노화를 억제한다. 쌀의 항산화 주성분인 C3G(Cyanidin 3-glucoside)는 노화방지 효과 이외에도 항당뇨, 항염증, 항암효과가 존재한다.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흑색미(흑미)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노화지연, 피부미용, 면역력 증진, 변비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천연 항산화물질로 DNA의 손상을 예방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위암 및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식이섬유 함량이 4~6%로 현미보다 높고, 비타민 B1, B2 등과 마그네슘,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변비,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중국의 의서 '본초강목'에 내장활동을 돕고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으며, 중국 황제를 위한 '진상미'로도 유명하다.녹색미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이 일반 쌀에 비해 25~75% 가량 높아 어린이 성장발육에 효과적이다.경북 칠곡 영리, 포항 남송리 일대에서는 흑색, 녹색, 자색, 투명, 백색 등 다섯 가지 색의 쌀로 만든 '다복오색쌀'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오세관 농촌진흥청 박사는 "컬러쌀은 교육부 단체급식 납품업체와 계약을 맺고 학교, 직장단체 급식에 전체 출하량 20t 중 15t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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