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KB저축銀 사장 '리스크 관리 강화.. 업계 표상 되겠다'

17일 서울 송파구 KB저축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출범식에서 (좌측부터)직원대표, KB저축은행 박동순 사외이사, 서경표 사외이사, KB투자증권 노치용 사장,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 KB국민은행 민병덕 은행장,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 KB저축은행 이정호 사장, KB금융지주 이경재 이사회의장, KB금융지주 임영록 사장,KB생명 김석남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민금융 안정화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업계에 모범적인 경영모델을 정립하겠습니다."KB저축은행의 이정호 사장이 영업재개 첫 날인 17일 '업계 표상'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다. 그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투명 경영을 뿌리 뽑고 철저한 '관리'와 ' 시스템'으로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KB저축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출범식에서 "향후 ▲서민금융안정화 ▲리스크 관리 ▲생산성 향상 ▲클린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기존 저축은행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여신심사평가모델, 여신사후관리프로세스 등을 정립하고 조기 정착시켜 과거 '리스크 관리 부재'라는 저축은행의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해 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한편, 기업윤리와 도덕성이라는 존립기반도 다질 것"이라며 "엄격한 금융정신과 원칙으로 무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출 및 예금금리와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별로 자금사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출금리의 경우 리스크 통제 차원에서 지나치게 낮게 잡을 수는 없으며 신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12∼13%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5, 6등급 이하의 저축은행이 또한 "우량 저축은행 10여 곳을 방문해 본 결과, 이들 은행은 대표이사에게 권한이 집중돼있지 않으며, 철저히 시스템에 따라 운영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면서 "KB금융 지주의 경영능력과 리스크관리능력 수준이라면 충분히 업계의 대표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일저축은행 직원 고용승계와 관련해서는 "총 196명의 제일저축은행 직원이 면접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5% 가량인 76명을 계약직으로 승계했다"면서 "이들 직원들은 빠른 시일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해 조직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80% 수준의 직원을 고용승계한 신한저축은행(옛 토마토저축은행)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 조직에서 기사 나 비서 등 업무 외적인 직원들의 비중이 상당했고, 이들을 제외한 업무직원 측면에서는 수용도가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및 전략 등과 관련해서는 "출범 초기라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시간을 두고 금융상품 등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호 사장을 비롯해 KB금융지주의 어윤대 회장, 이경재 이사회의장, 임영록 사장, KB국민은행 민병덕 은행장,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현정 기자 alpha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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