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히든카드는 연말정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국민카드가 연말정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카드를 곧 출시한다. 체크ㆍ신용카드 겸용이 가능한 '듀얼 페이먼트(Dual Payment)'카드 가입자들이 두 가지 소득공제를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적절한 사용 한도를 알려주는 카드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혜택과 신용카드의 장점을 모두 누리고 싶은 고객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KB카드는 올해부터 체크카드 연말정산 소득공제 폭이 기존 2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연말정산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특화된 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카드를 발급받기 전에 가입자가 연봉 수준을 미리 전산으로 입력해,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최소 한도를 채우고 나면 나머지 사용분부터 신용카드로 자동으로 넘어가게 되는 구조다. KB카드 관계자는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주고 싶지만 공제 자체를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에 맞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기능을 합친 '겸용카드'를 속속 내놨다. 하지만 겸용카드는 주로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체크카드 활성화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KB카드가 이와 같은 묘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겸용카드이면서도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효과를 극대화해 소비자를 체크카드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KB카드는 총 300여개에 달하는 카드상품을 간소화하고 네이밍 체계를 간소화하는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알파벳 시리즈,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처럼 간단한 이름으로 변경하고 통합할 수 있는 카드는 통합하는 작업으로, 이 작업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진 상태다. 관계자는 "현재는 상품의 이름과 종류가 복잡하다"며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드 체계를 재정비하고 이름을 간소화하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에 카드 포트폴리오 재편을 마친 삼성카드 관계자는 "네이밍 간소화작업을 거치니 확실히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카드사의 영업 경쟁이 심화되며너 카드 종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모든 카드사들의 고민은 카드 상품구조 재정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분사한 KB카드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장하고 있다. KB국민와이즈카드는 발급 회원이 출시 9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성장에 기여했다. 신규 발급 매수(174만매)와 체크카드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사용액도 2010년에 비해 10조원 이상 늘어난 75조원 수준이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KB카드의 매출 성장률은 15%대 이상, 이익은 4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은별 기자 silversta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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