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올해 사상최대 2700명 채용···매출 10조 목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랜드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신규 채용과 총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골자로 한 2012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이랜드그룹은 16일 “올해는 해외매출이 국내를 앞서고 1000억 브랜드만 10개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외식사업도 올해 중국 진출을 예정하는 등 커져가는 그룹 규모에 걸맞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채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올 한해 작년(2253명) 보다 19% 증가한 2700명을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대규모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그룹 매출 확장과 해외 사업 호조에 기인한다.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과하고 2010년 총매출(7조4000억) 대비 17% 상승한 8조 6900억 원의 성과를 달성한 이랜드 그룹은 올해에는 무난히 10조 고지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에만 1000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매출 1조 6000억 원을 달성한 중국 사업부는 올해 2조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1996년 중국에 ‘이랜드’라는 브랜드를 런칭 한지 16년 만에 연 매출 2조원 시대 개막과 국내 패션 매출을 앞지르는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축인 패션과 유통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궤도를 진입했고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두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중국 패션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로서 잡은 입지를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에도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패션사업 부문···국내외 4조원 매출 목표올해 이랜드그룹 패션 사업부는 전년 대비 21% 늘려 잡은 4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패션매출과 중국 패션매출 목표를 각각 2조원과 2조 1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이랜드가 패션사업에 있어서 그 동안 다(多)브랜드 전략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빅브랜드 육성과 SPA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총매출 1000억을 넘긴 브랜드는 6개로 국내 패션 대기업으로는 가장 많다. 패션사업에서 브랜드 매출액 1000억은 대형 브랜드의 기준점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뉴발란스와 중국 티니위니, 중국 이랜드가 3000억원을 넘겼으며, 국내와 중국 로엠, 중국 프리치 등이 1000억원 매출을 넘겼다. 올해에는 SPA브랜드인 미쏘와 스파오, 쥬얼리 브랜드인 로이드, 중국 스코필드맨과 스코필드우먼 등 6개를 새롭게 1000 억원대 브랜드로 진입시켜 총 12개의 1000 억원대 브랜드를 보유한다는 전략이다.피터스콧, 라리오, 만다리나덕 등 M&A를 통해 확보한 유수의 브랜드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영업을 전개한다. 이전까지 캐주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중국 내 입지를 다졌다면 명품 급의 고가 패션카테고리와 구두, 잡화, 액세서리 등 패션 전 영역에 걸쳐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이랜드는 글로벌 패션기업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사업확장에 필요한 자체적인 자금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 법인 상장 이란 카드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은 이미 마련되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사업 부문···10개 매장 신규 출점, 5조원 목표이랜드 유통사업부문은 지난해 직매입 백화점 NC백화점 확산에 주력했다. 백화점을 단순한 유통채널로 수수료 이익을 거두는 곳이 아니라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좋은 상품을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오픈한 NC강서점 외에도 기존 아울렛 매장이었던 불광점과 해운대점, 야탑점을 리뉴얼해 NC백화점으로 오픈하는 등 현재 5개의 직매입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는 여세를 몰아 올해만 10 여개의 매장을 신규 출점한다. 올해는 수도권보다는 광주, 부산, 대구 등 지방에 집중할 방침이다. 20~30대 초반의 젊은 고객에게 특화된 NC백화점도 올해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이랜드 유통사업은 지난해 보다 19% 증가한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식·레저 사업···20개 애슐리 W 신규 출점 이랜드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애슐리’는 지난해까지 매장수 109호점으로 2400억의 매출을 달성해 패밀리레스토랑 빅 3에 안착했다. 올해에도 20여개 애슐리 W 매장을 오픈해 3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랜드 켄싱턴 리조트는 국내 최다인 전국 14곳에 체인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유명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M&A를 통해 레저사업 네트워크를 해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바운드 여행사업에도 나서 기존 레저사업과의 연계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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