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는 올해도 청야니 '독주시대', 최나연와 신지애, 톰슨이 '대항마'
청야니와 최나연, 신지애(왼쪽부터).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청야니의 목에 방울을 달아라."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의 화두 역시 청야니(대만)의 독주를 누가 막느냐는 것이다. 청야니는 지난해 LPGA투어에서만 시즌 7승을 수확하며 '新골프여제'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11일 발표된 2012시즌 개막전은 더욱이 다음달 9일 호주 빅토리아에서 개막하는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지만 올해부터 새로 편입됐다. 호주에서는 벌써부터 전운이 일고 있다. ▲ 청야니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LPGA투어 7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2승이나 수확하고서도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청야니다.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최연소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요 외신들이 올해도 청야니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는 까닭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충분히 능가할 재목이다. 목표는 일단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통산 12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그것도 남녀 통틀어 최연소기록을 수립했다. US여자오픈 우승만 더하면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이다. 확률도 높다. 장타는 물론 정확도와 강한 멘탈까지 겸비해 당분간은 대적할 선수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야니는 "스윙 코치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 한국낭자군 "두 자릿수 우승 도전"= 한국은 지난해 청야니의 장벽에 가로막혀 최근 10년 중 최악의 성적이다. 유소연(22ㆍ한화)과 최나연(25ㆍSK텔레콤), 박희영(24ㆍ하나금융)이 각각 1승씩, 가까스로 3승이다. 2009년 12승, 2010년 10승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세계랭킹 1위'로 출발했던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특히 무관으로 전락하면서 서서히 잊혀졌다. 국내 팬들이 신지애의 부활을 고대하는 까닭이다.최나연는 "청야니를 이기기 위해 비거리부터 늘리겠다"며 아예 타깃을 새로 정했다. 비거리를 늘리고,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감을 더한다면 승부를 걸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신인왕 서희경(26ㆍ하이트)은 어느 정도 투어에 적응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회원 자격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도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 합류한다. ▲ '미국의 희망' 톰슨= 미국은 지난해 나비스타클래식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16세7개월8일)을 차지한 톰슨이 기대주다. 다음달 17세가 되는 톰슨은 당초 나이 제한(18세)에 걸려 정식 멤버가 될 수 없었지만 LPGA투어 측에서는 특별 입회를 허가했다. 지난 12월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두바이마스터스에서도 '프로 최연소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추가했다.지난해 지구촌 골프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에도 꼽혔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10대 징크스에 빠져 무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군단은 톰슨과 함께 크리스티 커와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타니 린시컴, 폴라 크리머 등이 청야니의 라이벌로 거론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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