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포스코 소재로 바꿨더니 40억원 절감

북미향 건조기 개발 협력 성공수입산 대신 포스코 STS 전 제품에 적용키로포스코 기술연구원 원성연·이병용씨에 감사패 전달[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와 LG전자간 기술 협력이 구체적인 성공 사례 도출로 결실을 맺고 있다.포스코에 따르면 스테인리스제품연구그룹에 근무하는 원성연 기술연구원과 가공연구그룹 이병용 연구원은 지난 5일 조성진 LG전자 부사장(세탁기 사업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두 연구원은 LG전자의 북미향 건조기의 대형화·고급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설계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연간 4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와 건조기 품질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LG전자는 지난 2009년 ‘북미향 건조기의 대형화·고급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운용하면서 포스코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포스코는 최초 제품설계 단계부터 기술연구원을 참여시켜 건조기에 사용될 철강재의 형상과 소재, 가공 컨셉을 진단하고 포스코 제품을 활용한 최적의 방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포스코는 LG전자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수입 스테인리스 200계(니켈 함유량 2%)강 대신 포스코가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400계(니켈은 거의 없고 크롬 함유)강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400계강은 200계강 대비 연신율(재료가 늘어나는 비율)은 낮지만 가공시 두께 감소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다. 이어 포스코는 LG전자 건조기 소재인 400계강에 적합한 가전제품의 형상과 가공공정을 설계해 제공했다.LG전자는 포스코의 400계강을 반영한 시험제품 가공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를 반영한 북미향 건조기 신제품을 완성했다. 또한 현재 생산중인 건조기에 기존 소재 대신 포스코의 400계 제품을 적용키로 했다.이번 기술지원의 결과로 LG전자는 연간 4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고 소재 품질을 향상했으며, 포스코는 신수요 창출과 판매확대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포스코와 LG전자는 지난 2009년 8월 정준양 회장이 LG전자 평택공장을 방문에 이은 남용 당시 LG전자 부회장(현 포스코 사외이사)의 광양제철소 답방을 통해 최고경영자(CEO)들이 다리를 놓은 뒤 정기적으로 임원 및 부장급 직원들을 서로 파견해 혁신사례와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배우고 있다.특히 포스코는 지난 2010년 8월 양사 임원 간 테어다운 활동 착수 협의를 계기로 세탁기·냉장고·전자레인지 등의 제품을 직접 분해해 강종·공정·형상에 대한 기술지원을 시작함으로써 LG전자의 원가절감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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