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인천항에 명품전용관 입점해 11일 영업 개시...'급증하는 중국관광객 수요 잡겠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인 보따리상만 오가던 인천항에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명품 매장까지 들어섰다. 중국의 경제적 지위 상승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인천항여객터미널은 인천항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 3층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내 명품전용관을 입점해 11일 영업을 개시했다. '프라다', '구찌', '코치' 등 부띠크 제품과 에스티로더, 랑콤 같은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인천항을 통해 중국으로 나가는 국제 카페리여객선 고객들이다. 입점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이나 시내 면세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영업은 매주 월~토요일이며 판매시간은 유동적이다. 명품 브랜드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점한 것은 개장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과거 인천항을 오가는 중국인들은 '보따리상'이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관광 산업 활성화와 한류의 영향 등으로 관광객이 상당수다. 지난해 12월 말 연간 한-중 항로 이용객이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다. 한-중간 항로도 1990년 9월 국내 최초로 인천-웨이하이 항로가 운항한지 21년 만에 9개 선사 10개 항로로 늘어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명품 매장의 입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볼 거리ㆍ쇼핑 거리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한편 향후 인천항을 이용하는 중국인들을 더 늘려 시켜 줄 호재로 기대되고 있다. 인근 인천공항에 지난해 전세계 공항 중 최초로 개설된 루이뷔통 인천공항점도 중국인들의 명품 구입으로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중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교만 한국관광공사 인천항 면세점장은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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