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의 개방과 국제사회로의 참여를 위해 (중국이) 북한을 끊임없이 설득해달라"고 말했다.중국을 국빈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위치한 조어대 12호각 접대청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30여분간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원 총리는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냉정하게 대응하고 자제를 유지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남북관계가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 정세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급속하고 깊이 있게 발전해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원 총리는 "문화, 청소년, 언론매체를 포함한 민간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자"면서 "양국 언론교류가 활성화돼서 양국관계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원 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해 "한국의 협상 개시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농산물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원 총리가 "한·중·일 FTA도 함께 추진해나가자"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중·일 FTA가 3국이 가능한 것부터 먼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가자"고 답했다.면담에 이어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이 2012년을 '우호교류의 해'로 선포한 만큼 오는 5월부터 개최되는 여수엑스포에 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원 총리는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양국에서 마련돼 있는 만큼 양국간 인적·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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