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직원엔 70만원[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내 조선업계중 사상 최대인 625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았던 대우조선해양이 정작 임직원들에게는 70만원의 특별 격려금만 지급키로 했다.이에 대해 노조는 직원들의 노고에 비해 격려금의 규모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크지만, 사측은 건조중인 타 선박의 적자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를 들어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노동계와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최근 세계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인 '파즈플로' 조기 인도를 통해 선주인 프랑스 토탈로부터 받은 5400만달러(한화 약 625억원)의 인센티브 중 일부를 오는 13일 전 임직원들에게 일률적으로 70만원씩 지급키로 합의했다.대우조선해양이 36개월간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1월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진 파즈플로는 앙골라 현지에서 설치 공사를 시작한 지 4개월여 만에 첫 원유를 생산했고, 그해 11월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한 달여 정도 조기 인도했다.토탈로부터 받은 인센티브의 활용을 놓고 그동안 노사간 논의가 진행돼 왔다. 사측은 격려금도 회사의 수익중 하나이므로 경영에 우선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세계 최대 FPSO를 성공적으로 조기 인도한 점, 인센티브 규모가 국내 조선업계 중 가장 큰 것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직원들에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격려금 규모를 논의 했다.이 과정에서 "타 선박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 과도한 격려금은 안된다"는 회사측의 입장과 "파즈플로와 타 선박에 대한 손실과는 분명 다르며, 노고에 대한 보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노조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지만 논의를 통해 70만원 정액 지급으로 합의했다.지급 규모는 지난해 9월 3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 상 대우조선해양 직원수가 총 1만2244명(계약직ㆍ기타직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약 86억원으로 추산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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