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샴, 베트남 정취를 품었다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실용적이면서 패셔너블한 가방으로 유명한 롱샴(LONGCHAMP)이 2012 새로운 컬렉션을 통해 ‘베트남’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을 선보였다.
‘모험을 떠나는 여성의 이미지’라. 이번 SS에서 롱샴은 동양, 그 중에서도 베트남을 선택했다. 도열한 새로운 디자인을 여행해 본 결과. 좀 더 선명해진 컬러와 패턴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하롱베이와 메콩강을 느낄 수 있을 자홍빛과 터키 블루, 그린 컬러와 엮인 동식물 테마가 대거 등장한 시즌이다. 롱샴은 베트남 건축 양식에서 테마 하나를 이끌어냈다. 이른 아침, 인적이 없는 저녁에 고요한 사원의 풍경이 주는 적요함을 떠올려보라. 그 적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어떻게 가방에 적용될 수 있을까.개츠비 이그조틱 백은 버클에 요란한 광을 없앴다. 골드라 해도 어스름하고 은은한 골드가 됐다. 앤티크한 허니 톤이라고 하면 될까. 또 베트남 쌀주머니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비 가오 캔버스 여행용 가방은 보기에도 시원한 텍스처다.

롱샴, 개츠비 이그조틱

강렬한 컬러 대비와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선보인 제레미 스콧과의 콜레보레이션인 파라다이스 백도 눈에 띈다. 큼지막하고 경쾌해서 누구보다 개성 있는 패션을 지향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호응이 좋은 라인이다. 그 외 특히 롱샴의 스테디셀러인 르 플리아쥬 의 가죽 버전으로 내놓은 르 플리아쥬 뀌르가 신선하다. 양과 염소 교배종 가죽을 사용해 거짓말처럼 접혀 파우치 크기가 되는 유연함은 가히 획기적이라 할 만 하다.

▲ 롱샴, 제레미 스콧과 콜레보레이션한 파라다이스 백

▲ 롱샴, 르 플리아쥬 뀌르

그리고 봄이면 선보일 새로운 콜레보레이션이 있다. 2009년 런던 컬렉션을 시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마리 카트란주(MARY KATRANTZOU)와의 작업이다. 현대미술을 보는 듯, 반복된 그래픽 패턴과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라인이다. 이번 SS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콜레보레이션 작업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롱샴, 2012 SS 베트남 정취가 느껴지는 꽃무늬 원피스

채정선 기자 es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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