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0포인트 가량 내리며 1840선에 머물렀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모멘텀이 부족했던 증시는 힘없이 밀렸다. 오후 들어서는 북한 원전관련 루머가 퍼지면서 장 중 저가가 1824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곧 제자리를 찾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2% 빠졌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9%, 0.81% 올랐다. 유럽 불안감은 여전했으나 미국 지표 개선세는 이어졌다. 프랑스는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입찰금리가 상승, 국채 발행 비용은 늘어나고 응찰률은 하락, 관심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헝가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에 금융지원을 요청했지만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포린트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같은 이유로 국채 발행도 성공적이지 못했다.미국 지표는 이날 역시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2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자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도 52.6으로 전달 52.0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코스피는 이날 1867.12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장 중 기관이 '팔자' 전환, 외국인과 함께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수급에 부담이 됐고 프로그램 매도 강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0포인트(1.11%) 내린 1843.1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668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3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30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올들어 처음으로 '사자'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0억원, 717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신은 이날 118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면서 기관 매도세에 앞장섰다. 투신이 중점적으로 던진 업종은 화학(483억원), 전기전자(223억원), 운송장비(202억원), 금융업(196억원) 등이었다. 국가·지자체 물량 중심인 기타계에서는 1862억원 '팔자'세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2637억원 순매도, 비차익 42억원 순매수로 총 2595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내렸다. 특히 음식료품,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등은 1% 이상 내렸다. 오른 업종은 의약품(1.95%), 섬유의복(0.29%)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이날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1.42% 내리 것을 비롯, 현대차(-1.79%), 포스코(-1.66%), 기아차(-2.19%), LG화학(-2.41%), 신한지주(-1.37%), 삼성생명(-1.09%), SK이노베이션(-0.65%), KB금융(-1.63%), S-Oil(-0.46%) 등이 내렸다. 하이닉스는 1.67% 상승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6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5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0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3.02포인트(0.58%) 내린 518.9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 전장보다 10.20원 오른 116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