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재테크 이렇게 하라
전문가들은 2012년 경제전망을 ‘적신호’라고 평가했다. 유럽발로 시작된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하고 실물경제와 부동산시장은 위축 현상을 보인다고 했다. 돌파구는 분명히 있겠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재테크는 계속되겠지만 무엇보다 리스크에 주위해야 할 시기다. 이코노믹리뷰는 골드메이커 50인에게 한국경제 전망과 더불어 분야별 재테크 전략을 물었다. 50인들은 하나같이 “고수익을 노리지 마라”는 충고를 해왔다.2012년 경기전망은 어두웠다.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중국의 성장둔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이러한 영향으로 무역수지 악화나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봤다. 성장률은 둔화되고 경기가 바닥까지 떨어질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는다고 진단했다.경기침체는 정상국면까지 1년~1.5년 정도로 소요되고 초·중반은 강세, 후반에는 약세로 이어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이란발 석유위기와 북한리스크 등 대외적 불안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가계부채와 선거정국, 물가상승 등 불안요인으로 금융시장에 크게 압박을 가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전문가들은 올해 유망 재테크 상품으로 ‘채권’과 ‘ELS’, ‘ETF’를 추천했다. 혼합형 펀드나 지수ELS 등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나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한 채권 등이 좋다고 보고 있다. “수익률 목표 낮춘 분산투자가 정석”2012년 재테크 전체시장 역시 어두운 편이다.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펀드 등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들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메이커 50인은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목표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권했다. 버핏연구소 이민주 소장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원금 보장과 안전성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라고 진단했다. 하나은행 서현역골드클럽 김연준 팀장은 “모든 분야에서 변동성이 커져 분야보다는 위험관리가 최선으로 생각된다”며 “수익 목표 자체를 낮게 가져가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잘 짜고 분산투자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시장이 어두운 만큼 불확실성이 높아져 재테크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이 때문에 시중금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수익률만 잡아도 좋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미래에셋 김동엽 센터장은 “적극적인 제테크 보다는 안정적 자산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노후를 대비하는 자산 축적에 나설 필요가 있고 시중금리를 약간 상회하는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 배분에 신경을 쏟아야 할 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변액연금 등 연금관련 상품을 적극 추천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매월 현금이 지급되는 연금이 유용하다는 의견이다. 2012년은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이와 관련해 사회전반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산과 금융시장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민주영 선임연구원은 “고령화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가 새해에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노후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이는 투자시장에도 반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재테크도 노후와 관련된 분야에 집중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로 목돈과 같은 자산을 운영하기 보다는 연금에 투자하는 방법이 좋다는 것이다. 개인연금을 비롯해 변액연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우리경제 상반기 고전 하반기 회복세”한국경제 성장은 상반기에는 부진이 계속되지만 하반기에는 개선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다만 상반기에 워낙 힘겨운 과정이 커 이를 중요하게 생각한 뒤 역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우리선물 프라임영업팀 환리스크 담당 구혜영씨는 “문제를 풀어간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자산가치 상승을 대비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구씨는 “상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강해져 지수가 하락한다면 업종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집하라”고 추천했다. 환율은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방향으로 그림을 잡는 것이 구씨가 추천한 방법이다. 특정분야보다는 자산배분에 역점을 두고 시장환경 변화를 대응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국민은행 김진호 송도PB센터장은 “상반기에는 사모펀드로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단기 ABCP를 노려라”고 권했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 적지 않았다. 은행 금리가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기를 예상했다.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유창윤 부장 “채권시장과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을 우선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꾸준한 투자로 수익을 얻는 방법을 우선으로 간접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진단이다. 부동산, 채권, 주식, 정기예금으로 나눠 시기별로 투자자산을 회수하는 방법이 유 부장이 권하는 방법이다. “불황의 늪 부동산은 간접투자로 돌파”2012년 경기전망 가운데 가장 어두웠던 분야는 ‘부동산’이었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을 두고 일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다소 상승세를 나타내지만 수익을 필두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직장인은 내집마련 목표로 재테크를 한 이후 여유자금으로 주식과 수익형 부동산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너무 공격적인 직접투자보다는 전문가들을 적절히 활용한 간접투자스타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상가와 중소형 아파트도 올해 좋은 투자대상으로 꼽혔다. 안정적 임대소득과 지속적으로 매물을 찾아가고 있는 형국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은행 김인응 투체어스 잠실센터장은 “중소형 아파트는 주택경기 부양책과 월세 임대목적 매수세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앞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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