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판매실적으로 사상 처음 닛산을 제치고 빅6에 진입했다. 미국 시장서 매월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던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확실히 굳힌 셈이다. 5일 오토모티브 뉴스와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북미법인의 판매량은 64만5691대로, 2010년 대비 20%늘었다. 12월 판매대수는 5만765대로, 13% 증가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미국서 48만549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6% 신장했다. 12월엔 4만3390대로 42%나 뛰었다. 이에 따라 양사의 결합판매량은 113만1183대로, GM(250만3797대), 포드(214만3101대), 도요타(164만4660대), 크라이슬러(136만9114대), 혼다(114만7285대) 등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그동안 6위를 고수했던 닛산은 104만2534대에 그쳐 현대·기아차에 밀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5~8월과 11월엔 월별 판매실적으로 5위인 혼다를 제치기도 했다. 성장세도 빅6업체 중 단연 두드러진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전년보다 27%보다 늘어났다. 크라이슬러와 GM은 26%, 13%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도요타나 혼다는 전년 대비 7% 정도 하락했다. 미국 시장내 점유율도 껑충 뛰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9%를 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0년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7%였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은 9%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미국내 12월 판매 실적에 BMW 등 일부 업체의 실적이 포함되지 않아 정확히 계산하긴 힘든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브랜드가 독식했던 미국시장에서 닛산을 제치고 6위를 했다는 점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우수한 연비와 디자인, 품질 등으로 고객에게 어필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차종별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22만5961대를 판매,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었다. 전년보다는 15%가 신장한 수치다. 2위는 엘란트라(한국모델 아반테)로 17만2669대를 판매했고 다음으로는 기아차 SUV 소렌토(13만235대 ), 소울(10만 2267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 K5가 12월에만 10만704대 팔린 것도 눈에 띄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은정 기자 mybang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