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 뒤늦은 탄식 '삼성전자에 묻어둘걸..'

최근 6개월 수익률, 최고 성적 펀드보다 월등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삼성전자에만 묻어뒀으면…"최근 삼성전자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펀드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뒤늦은 탄식이다. 실제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따져보면 최고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보다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었던 것이 훨씬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4일 금융투자업계 및 제로인에 따르면 3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펀드들의 최근 6개월 수익률에서는 'KB밸류초이스' 펀드가 15.52%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1년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던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가 12.40%를 기록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위기로 급락장을 맞았지만 변동장세에 적극 대처한 결과다. 최근 6개월 코스피 지수가 14.08%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가 4.68% 오르는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하지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성적은 이보다 한 수 위에 있다.전날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인 1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일 종가 기준으로 26.32%(85만5000원→100만80000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KB밸류초이스 펀드보다 무려 10.8%포인트나 앞섰다. 단, 1년간 수익률을 따지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23.1%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12.7% 오르는데 머물렀다.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19일 52주 최저가(67만2000원)로 미끄러진 이후 다섯 달 만에 64%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지난 한해로 봤을 때는 변동장세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펀드보다 못했다"며 "다만, 급락장 이후에도 좋은 실적과 탄탄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면서 6개월 수익률 측면에선 삼성전자가 펀드보다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성 측면에서 펀드와 삼성전자 단일종목을 비교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며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짤 때 간판주로서 뿐 아니라 주가상승측면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재고려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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